향수의 종류 및 사용법

 

향수는 원액의 농도에 따라 퍼퓸, 오데 퍼퓸, 오데 뚜왈렛, 오데 코롱, 샤워 코롱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향수(香水)는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으로 향수라는 뜻의 perfume은 '연기를 내어 통과한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perfumare에서 왔습니다. 약 5,000년 전의 고대 사람들이 종교적 의식, 곧 신과 인간과의 교감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한 데서부터 시작되었으며 향수가 산업으로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 시대에 가죽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를 없애기 위한 향료와 향수가 필수품으로 사용되면서입니다. 사회 환경, 경제 상태를 반영하면서 향기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남녀노소 많이 사용하고 기분 전환, 환경 보호 문제 등으로도 의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각 특성에 따른 향수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향수의 조건

액체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향수는 향료를 에틸알코올에 녹인 것으로 좋은 향수는 향기가 적당히 강한 지속성, 독특하고 특징적인 향, 좋은 확산성, 아름답고, 세련된 격조 높은 향, 제품 이미지와 향의 일치성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에 부합되면 좋은 향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부향률에 따른 향수의 분류 5가지

부향률이란 향수 원액에 대한 알코올의 비율을 말하며 이에 따라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향수의 종류 및 사용법

1) 퍼퓸(perfume)

일반적으로 우리가 향수라고 말하는 것으로 조향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가장 순수하고 완벽하게 만들어 낸 제품으로 손꼽히며 예술품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부향률은 15~30%로 향수 중에서 가장 농도가 진하고 향수로서의 풍부함이 가장 많고 확산성이 좋으며 지속 시간이 약 6~7시간으로 긴 편입니다. 향이 매우 강한 편으로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은양을 귀 뒤, 목덜미 팔꿈치 안쪽, 손목 부분 위주의 맥박이 뛰는 곳에 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저녁 외출 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입니다.

2)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퍼퓸과 오데 뚜왈렛(eau de toilette)의 중간 형태이며 부향률은 10~15%로 지속 시간은 5~6시간 정도이다. 퍼퓸에 비해 양이 많으며 풍성한 향은 퍼퓸에 가까우면서 농도가 조금 낮아 사용하기에 부담이 덜하며 실용적입니다. 특히 오데 퍼퓸은 단순히 향수의 농도를 엷게 한 것만이 아닌 적합한 아름다운 향조로 만들어져 낮에 외출 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입니다.

3)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EDT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오데 퍼퓸과 오데 코롱의 중간 형태로 부향률은 5~10%이며 15% 정도의 증류수와 알코올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향료를 알코올에 부향시킨 제품으로서 지속 시간은 3~5시간입니다. 오(eau)와 뚜왈렛(toilette)은 프랑스어로 ‘물’과 ‘화장실’이란 뜻으로 ‘몸차림을 정돈하는 물’이란 뜻으로 연한 향을 띠지만 신선하고 상큼한 감각과 향수의 지속성까지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벼운 느낌으로 간편하게 전신에 뿌릴 수 있어 현재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실내의 사무공간에서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4)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코롱은 독일의 쾰른 지방에서 탄생한 용어로 과일, 꽃, 나무 등의 재료를 통해서 만들어진 시트러스에 기반한 향기 나는 물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부향률은 3~5%로 15~20%의 증류수와 알코올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낮은 함량의 향료를 함유하고 있어 샤워 코롱과 함께 목욕이나 샤워 후에 주로 사용합니다. 은은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을 유지하며 몸의 악취를 제거해 주는 가볍고 산뜻한 유형의 바디 방향 제품으로 짙고 강한 향에 민감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향기 지속 시간은 1~2시간입니다.

5) 샤워 코롱(shower cologne)

부향률이 1~3%로 매우 낮아 오데 코롱과 함께 목욕이나 샤워 후 전신에 사용하여 몸의 악취를 제거해 주는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의 바디 방향 제품으로 향기 지속 시간은 길지 않고 약 1시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3. 발향에 따른 향수의 분류 3가지

향수는 생성부터 소멸까지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의 단계로 발향이 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뿌렸을 때의 처음으로 맡게되는 탑노트(top note), 뿌린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시작되는 미들노트(middle note), 그리고 그 후 향이 사라지기 전까지 남아있는 ‘잔향’으로 알려진 베이스노트(base note)로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1) 탑 노트(top note)

향수를 처음 뿌렸을 때나 개봉했을 때 처음 맡게 되는 향으로, 향의 첫 번째 인사란 의미로 헤이 노트라고도 합니다. 발향의 시작과 동시에 맡을 수 있는 향으로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가 시작되기 전에 가장 먼저 빠르게 전달되는 향이며 30분 이하의 시간만 지속되고 휘발되므로 일시적인 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휘발성이 강한 시트러스계, 내츄럴한 느낌의 그린계, 알데하이드계, 가벼운 플로럴계가 주로 사용됩니다.

2) 미들 노트 (middle note)

탑 노트 다음에 느껴지는 중간 단계의 향으로 조향사가 의도한 향이 발향되는 단계로 향수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입니다. 향수를 뿌린 후 20분에서 1시간 후에 맡게 되는 향이며, 향수의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배합을 이룬 향의 중간 단계로서 하트 노트, 소울 노트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거나 스쳐 지나갈 때 들어오는 자극적인 향들은 대부분 미들 노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파이시계, 플로럴계, 시트러스계, 오리엔탈계와 같이 이미지와 컨셉이 확실한 육감적이고 감각적인 향료들이 사용됩니다.

3) 베이스 노트(base note)

향기의 마지막 발향 단계로 향수를 뿌린 후 2~3시간 뒤에 느껴지는 향으로 라스트노트(last note), 잔향이라고도 불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의 체취와 혼합되어 나는 향취로 휘발성이 낮고 보유성이 풍부해 따로 세척이나 커버를 하지 않는다면 피부나 옷에 스며들 정도로 보류제 역할을 합니다. 우디계, 앰버계, 오리엔탈계 등 자극적이지 않고 대중적이며 약한 향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4. 향수 사용과 보관법

향수는 몸이나 옷에 뿌리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로부터 발산되는 체온 또는 체취와 함께 섞여서 향기가 납니다. 같은 향수를 뿌려도 다르게 발향되는 이유입니다. 향수는 옷에 뿌려 사용하거나 귀밑, 목덜미, 손목, 무릎 뒷부분 등 맥박이 뛰는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진주, 가죽 제품이나 흰옷에 사용 시 얼룩이나 변색이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하며 겨드랑이 등의 땀이 많은 부위나 민감성 피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 냄새 등과 향이 섞여 좋지 않은 향취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향의 함량이 낮은 오데 코롱부터 사용해보는 것이 좋으며 여러 개의 향을 서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나 최근에는 한두 개의 향수를 함께 사용해 본인만의 향을 만들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진한 향기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사용하고 하루 중 아침에는 가볍고 신선한 그린이나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좋으며 오후에는 화사한 플로럴, 밤에는 정열적인 오리엔탈 계열의 향이 적합합니다. 계절에 따라서는 여름에는 옅고 신선한 그린이나 플로럴 계열의 향이 좋으며 겨울에는 진하고 화사한 시프레 계열이나 오리엔탈 계열의 향을 추천합니다. 향수는 산화되기 쉬운 물질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사용하고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을 피하여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향수는 온도에도 영향을 받는데 보통 15°C 정도가 적당하고 향수를 사용한 후에는 마개를 꼭 막아두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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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향수도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써 많이 사용되는 만큼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향기를 선택해 본인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흔하지 않은 특색있는 향을 가진 니치 향수 브랜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니 함께 확인해보시고 나만의 개성있는 향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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